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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9 KT여. 더 이상 공중전화에 투자하면 안됩니다. (21)


 KT가 2월 4일자 교통카드가 공중전화를 만났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2만여대의 공중전화기기에 T-money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다고 알렸다. 보도자료는 2월 3일자로 배포되었지만, 이미 1월 중순에도 설치된 공중전화를 본 기억이 있다. 사용자 별로 없는 우리아파트 공중전화기에도 설치된 것을 보면 왠만한 동전 공중전화기에 다 설치된 듯하다.
 교통카드로 뭐든지 할 수 있다. 겨울에는 구세군 기부도 가능하고, 항시 지하철에서 소액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수도있고, 택시요금 결제도 가능하고, 휴대폰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티머니측에서 이렇게 교통카드 활용가능 범위를 확장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꽤 수익률이 좋은 것 같고, 잠깐 생각해봐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사업들이다.
 그런 T-money 교통카드를 공중전화에서 사용가능하게 하는 것은 어찌보면 T-money측의 활용가능 범위 중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가지를 짚고 넘어가야한다.
 
 공중전화에 더 투자를 한다고?

 공중전화 사업은 사행길로 접어들고있는 사업이다. 그냥 위축되고 있는 시장이 아니고 아주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분야다.

 [국감]박성범 "공중전화 서비스 개선책 마련 시급"

 위의 기사에 따르면 공중전화 사업 매출액이 2002년 2500억원에서 2006년 700억원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2006년에는 7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휴대폰이 급속도로 빠르게 보급되면서 공중전화의 주 사용층인 학생이 공중전화를 사용하지 않게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KT가 1541이라는 콜랙트콜 서비스로 공중전화에서의 직접적인 수입은 없더라도 다른 부가적인 수입을 얻으려 했었던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타 통신회사들의 콜랙트콜 서비스 시작으로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 같다. 통계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휴대폰 보급률이 4000만 이다. 중고생은 70%이상 휴대폰을 갖고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 역시도 중고생이며 휴대폰을 갖고있는 한 사람이다. 정액제 요금이 떨어지면 공중전화로 달려가서 동전을 넣거나 콜랙트콜을 쓴다고? 천만에! 휴대폰들고 1633누른다.
 공중전화는 더 이상 살아나기 힘든 사업이다. 어떤 방법을 써도 말이다.

 왜 T-money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면 안되는가?

 윗 문단의 내 말을 보면 단말기 설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걸 왜 반대하느냐? 저 T-money 단말기 설치비용이 일반사용자 부담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큰 것이 주다.

 공중전화의 몰락… 그 많은 적자는 누가 메울까

 위의 조선일보 기사에 "2000년 도입된 ‘보편적 역무 손실 보전금 제도’에 의해 시내공중전화, 시내전화, 도서·산간지역 통신, 선박무선통신 등 기본적인 전기통신 서비스 제공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기간통신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부담한다." 라고 되어있다. 저 제도에 태클을 거는 것은 아니다. 과거 공기업이었던 KT가 어쩔 수 없이(?) 떠 안아버린 사업이니 말이다. 그래서 공중전화 사업의 적자를 KT, SKT, KTF, LGT가 공동부담한다는 것이다. (기사는 05년 기준으로 작성되어서 안써있지만, 제도대로라면 지금은 하나로텔레콤과 LG텔레콤도 분담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전화(혹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집은 거의 없으니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2006년 적자액 ÷ (2006년 휴대폰 사용자 + 2006년 집전화 사용자)
        746억     ÷ (          4000만            +            18만           )

 라는 유치한 계산법 적용하면, 1인당 약 1900원 (1856원)이 부담되고 집전화도 가입했다면 3800원을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의 부담은 생각하지않고, 무작정 유치하게 계산했지만 공중전화사업 유지 및 보수 큰 부담이라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고, 우리(사용자)에게도 큰 부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KT링커스가 설치한 T-money 단말기 설치는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공중전화는 KT에 있어서 계륵

 KT(혹은 KT링커스)도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계속 유지하자니 돈쩍쩍 먹는 하마고, 공공자원이니 없앨 수도 없고, 그리고 공공자원이 아니어서 없앨 수 있다 하더라도, 공중전화에 추억을 갖고 있는 여론의 질타가 무서워 기업이미지에 타격입힐까봐 쉽사리 없앨 수 없는 존재이다.
 KT링커스에게는 공중전화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다.

이건 죽기 전의 마지막 몸부림도 아니여

 공중전화에 T-money 단말기 설치는 KT에서 나름 고심한 적자탈출구까지도 아니고 적자 줄이기 방안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거의 망한 공중전화에 이런 식의 투자는 정말 죽기 전의 마지막 몸부림도 아니고, 단순히 밑빠진독의 물 한바가지 더 붓기일 뿐이다. 더! 새로운 방안을 생각해야한다.
 이 글을 쓰고있는 나라고 새로운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쓰면서 갑작스래 생각난 것인데, 전화 사용 전에 광고를 들려주고 일정시간을 무료로 통화하게해 주는 것이다. 동네 아파트에 광고 무료전화기가 생겼었는데, 꽤 반응이 좋았었고, 이것을 길거리에 있는 공중전화기에 적용시킨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수익률은 그닥 높지는 않겠지만 적자를 그!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될 것같다.


덧. 동전 공중전화기에 신형 10원짜리 넣지마세요. 반환되지도 않고 그냥 먹어버립니다.
덧. 저희 아파트에 있는 공중전화 T-money 단말기 사진 몇장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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