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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5 합법다운로드 서비스 '즐감'을 열렬히 환영한다. (46)

 익스트림무비 블로그에서 씨네21아이에서 합법영화다운로드 서비스 '즐감'을 내놓는다는 내용의 담당자 인터뷰를 읽었다. 한국영화를 즐기는 관객으로서, 한국영화가 침체기(물론 아니라는 사람도 있지만)를 빨리 넘기기를 바라는 한국인으로서 대환영이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의 침체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부가판권시장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었다. "누가 DVD사서보냐 p2p 혹은 공유사이트에서 다운받아보지." 라는 말을 하면서도 별다른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곳이 한국이다. 무료로 고화질 불법다운로드를 하는 관객을 향해 영화인들은 제발 불법다운로드를 하지말아달라며 호소하기도하고, 주장하기도하고, 분노하기도 했다. 불법영화공유 동조자인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영화계에서는 관객에게 불법다운로드를 하지말아달라고 주장 할 입장이 되지못한다.

 왜냐? 합법적인 다운로드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잠깐 있었지만 그 얘기는 밑에서...
영화계는 합법다운로드 서비스를 만들어 놓지도 않고, 불법다운로드를 하지말라는 호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지금 영화 한 편 보고 자고싶다. DVD주문해서 택배로 도착할 시간만큼 기다리기는 싫다. 새벽 이라 비디오 대여점은 문을 닫았다. 어떻게든 보고싶다. 한국에서는 바로 p2p프로그램 돌리거나 공유사이트로가서 광랜이 깔렸다면 5분만에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불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정도(正道)이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는 과장 좀 보태서 불법다운로드가 한국영화의 침체를 불러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영화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영화계는 석탄을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낼 수있는 부가판권 시장을 과소평가 했거나 무지로 인해 무시했다.(여기서 말하는 부가판권시장은 DVD뿐만아니라 VOD,다운로드파일 등 입니다.) 몇년 전에 시작했어야 할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제야 시작한다. 그것도 영화계 주도가 아닌 영화잡지사 씨네21을 통해서다. 참 안타깝지만 그나마 이제라도 정신차린 씨네21의 대응에 감사할 뿐이다.



씨네21i의 '즐감'은 성공할까?

성공할까? 장담은 못하겠지만 애드맨 님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기대>우려

라고 할 수 있다.

 불법다운로드가 난무하는 한국영화계의 현실에서 합법다운로드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오직 두 가지뿐이다.


nonDRM 아니면 저가공략


 위에서 말했던 잠깐동안 있었던. MBC가 다운타운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워너브라더스사의 흥행영화를 다운로드 서비스 '했었다.' 하지만 DRM은 물론이고 편당 다운로드 12000원이라는 고가와, 홍보부족으로 일찍이 영화다운로드 사업은 접고, 드라마와 예능 다운로드 서비스만 하고 있다.
 씨네21i의 '즐감'은 어떤 사업전략을 취했을까?
 바로 저가공략이다. 그냥 저가공략도 아닌 초저가공략. 익스트림블로그의 인터뷰를 보면, 편당 500~1500원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정말 싼 가격이다. 네이버vod에서 우아한세계 보는데 2000원을 지불해야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고처리수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내가 위에서 합법다운로드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 두 가지라고 썼지만 nonDRM은 불법다운로드를 부추기는 꼴만된다. 씨네21i라는 기업측면에서도 좋은 방법이 아니고 한국영화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물론 네티즌은 행복하겠지만)
 하지만 씨네21i는 DRM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부정이라도 하고 싶은 듯 아이튠즈는 '영화 렌탈 서비스'이고 즐감은 '영화 유통 서비스' 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합법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려니 성공사례인 아이튠즈와 비교가 될 것인데, 그것보다 훨씬 DRM개방에 있어서 앞섰다는 것이다. 인터뷰상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아이튠즈의 영화서비스가 결제했을때 한 번만 시청가능한 것을 부정적이게 말한 것으로 보아 최대한 관대한 DRM이 작동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도대체 뭐로 돈을 벌려고 하는거지?

 인터뷰를 몇 번 읽었지만, 도대체 무슨 수익 모델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네이버 VOD 서비스가 2000원인데 다운로드 서비스를 1500원에 제공하면 저작권자한테 얼마나 주고 또 씨네21i에서는 얼마나 가져갈지... 저 저가에 어떤 제작사가 콘텐츠를 제공할지 의문이다. 무언가 다른 수익모델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즐감은 출혈사업으로 밖에 안보인다.


 즐감은 정말 획기적이면서 환타스틱하고 놀라운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저 정도의 저가공략이면 불법다운로드에 익숙해져있던 한국네티즌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수익저조로 실패하더라도 한국영화계에 있어서 희망을 갖게할 것이고 부가판권시장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불법다운로더를 합법다운로더로 전환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P.S1 :급하게쓰느라 좀 부족하네요...
P.S2 : vod서비스는 한 물갔다는 생각에 쓰지 않았습니다. 영화에 있어서 vod는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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